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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키르기스스탄 총리 "알라 아르차 설산 가자"…李총리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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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아르차 국립공원 방문…"백두산보다 높아"

뉴스1

이낙연 총리와 아블가지예프 총리가 설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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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뉴스1) 김현철 기자 = 중앙·서남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에서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석별의 정을 나눴다. 행사는 예정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기며 진행됐다.

이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 비슈케크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이곳은 키르키즈스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웅장하고 험한 협곡으로 이뤄졌으며 계곡은 만년설로 덮여 있다. 하이킹을 포함해 수십 개의 산책로,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아블가지예프 총리가 설산을 가리키며 "저 뒤로 넘어가는 산책 코스가 있다. 시간만 나면 같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나도 가고 싶지만 남겨놓고 가야 다음에 다시 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꼭 3번 오시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은 매사냥, 활쏘기 시범 등을 선보였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키르기스스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매 울음소리를 듣고 "생긴 것과 달리 미성이다"라고 말하자 이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만년설이 녹아 만든 물줄기가 내려오는 계곡을 걸어가며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 홍보에 열을 올렸다. 공원 내 최고 봉우리의 높이는 4985m에 이른다.

이에 이 총리는 "우리나라는 백두산이 가장 높은데 이곳이 우리 국토 제일 높은 곳보다 높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하산 길에 우연히 교수직을 퇴직하고 여행 온 최규택 씨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 총리가 이곳에 온 소감을 묻자 최 씨는 "스위스에 안 가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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