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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주간증시전망] "계속되는 일본발 불안감…박스권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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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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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7월 22~26일) 코스피 시장은 일본발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수출 집계 등 주요 경제 지표의 부진이 예상돼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한국의 금리 인하에도 할인율에 민감한 일부 성장주 외에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한 모습"이라며 "다음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시화 등으로 불확실성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40~2100선을 제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이 상승 요인이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일본 수출 규제 추가 우려, 미중 무역 협상 난항, 2분기 실적 둔화 등이 꼽혔다.

앞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국에 선행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7월보다는 8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향후 있을 연준의 인하는 선제적인(보험성) 측면이 강한 반면, 한은의 이번 인하가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후행적 인하였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오는 2020년 대선을 감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몰딜을 노릴 가능성이 높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강경 대응하며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대상) 제외 시행령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마감일이 오는 24일 예정돼있다. 일본은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심사 강화 외에 반도체 부품, 수소차, 기계 업종 관련 소재를 수출 심사 강화 품목에 추가하거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해 포괄 허가 대상인 약 857개 품목에 대해 각각 허가를 취득하도록 변경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수출심사 강화 품목을 추가하거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제 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라며 "기본적으로 화이트 리스트 본래 목적이 자국 기업의 수출 납기 단축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 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 수출품의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발 불확실성에 이외에 한국 7월 수출 집계, 미국 7월 제조업 PMI 등도 부진이 예상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하고,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2차 전지,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부품의 정부 투자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 강화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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