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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조지아주 흑인여의원 "백인남성이 '돌아가라'며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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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의원 TV인터뷰..남성은 인종차별 부인

뉴시스

【오스텔( 미 조지아주)= AP/뉴시스】지난 5월 7일 애틀랜타시에서 기자회견하는 에리카 토머스 주 하원의원. 민주당원인 그는 7월 19일 페이스북에 수퍼마켓에서 백인 남성에게 "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등 폭언을 들었다며 임신 9개월이어서 급행 라인에 줄을 선 것이 공격 이유였다고 말했다. 문제의 백인남성은 다음 날 그녀의 현장 TV인터뷰장소에 나타나 인종차별이 아니었다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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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조지아주에서 백인 남성이 임신한 흑인 주의원에게 수퍼마켓에서 욕을 하고 "네가 온 곳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흑백갈등의 재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의 WSB-TV는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회의 에리카 토머스 의원이 전 날 수퍼마켓의 급행 계산대앞에서 한 백인 남성이 그녀에게 급행 소액계산대인데 너무 많은 물건을 담아가지고 왔다며 "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go back where you came from)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토머스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인터뷰를 사건이 있었던 마트 앞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문제의 백인남성 에릭 스파크스가 인터뷰 도중에 현장에 나타나서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해 설전이 벌어졌다고 이 TV 방송은 보도했다. 그는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한 적이 없다며 "나도 쿠바인이다"라고 기자들 앞에서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토머스는 이를 반박하면서 기자들에게 "분명이 나를 모욕하고 꾸짖는 발언을 했다"면서 경찰에도 신고했고 자신은 녹음을 하지 않았지만 상점의 녹화 동영상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는 임신 9개월로 오래 서 있기 힘들어서 급행 라인에 줄을 선 것 뿐이라고 울먹이며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스파크스는 자기도 그날 그 변명을 들었다며 " 이건 그것과 상관없다.. 저기 줄이 없는 계산대가 두 곳이나 있는데 굳이 급행 라인에 올 필요가 있냐"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 그 다음엔 나한테 뭐라고 말했냐"고 물었고 남성은 "난 게으른 X이라고 욕했다. 내 평생에 해본 가장 심한 욕이었다"고 대답했다.

토머스는 스파크스가 괜히 잘난 척 한 것이라며 자신이 민주당의원이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공격한게 분명하다고 주장했고 이 과정은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전달되었다.

토머스는 사건 당일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며 그의 행동에 너무 놀라서 녹음을 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번 사건은 트럼프대통령이 며칠 전 4명의 유색인종 여성의원들을 언급하면서 일한 오마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을 겨냥해 "그들의 다 망가지고 범죄에 오염된 나라로 돌아가라"고 트위터로 공격한 사건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

토머스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그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증오를 부추기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을 탓했다. 그는 TV인터뷰에서도 스파크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임신한 여성들에게 아무나 함부로 욕을 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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