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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홍콩 시민 또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 폭염에도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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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간인권전선 21일 다시 송환법 반대 집회, 전날 고성능 사제 폭발 물질 소지한 남성 치포돼 긴장감 고조.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21일 다시 열렸다. 시민 단체들의 연합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집회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된 뒤 완차이에 있는 복합 체육 시설, 사우던 플레이그라운드까지 행진으로 이어졌다. 주최측은 당초 대법원 건물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엇지만 공공시설의 안전을 이유로 경찰이 행진 경로의 단축을 요구한 상태다.

이번에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송환법 완전 철폐,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며 행진에 나섰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찰은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인권전선이 앞서 주최한 세차례 집회에는 각각 103만명, 200만명, 55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추진 중단과 사과를 이끌어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집회때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를 점거한 것과 같이 이번에도 일부 시위대가 공공 기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청사와 경찰청 등 건물 주변에 2m 높이의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전날 밤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등 각종 무기를 소지한 27세 남성을 현장서 검거하고 관련 용의자 2명을 더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의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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