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삼광글라스 총괄본부장 전무./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가 캔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유리 제조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

삼광글라스는 21일 캔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분할신설회사인 삼광캔㈜를 설립하고, 신설한 삼광캔㈜의 지분 전량을 금속캔 및 포장용기 제조업체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 체결 이후 물적분할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거래종결을 목표로 다음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캔 사업부문을 분할, 매도하는 목적은 전문화된 유리 사업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함"이라며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인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광글라스는 50여년 이상의 경영 노하우를 가진 유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흑자 전환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삼광캔㈜의 잠정 협의 매각금액은 510억원이다. 회사 측은 거래종결 시점에는 매각 금액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삼광캔㈜를 인수하는 한일제관㈜는 1968년 설립된 금속캔 및 포장용기 제조 전문업체다. 한일제관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매출 규모 확대와 전문 역량 극대화로 향후 금속캔 사업영역에서 더욱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원준 삼광글라스 총괄본부장 전무는 "이번 계약은 유리와 캔 사업부문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한 양사의 도약과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는 윈-윈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꾀한 이번 결단이 기업의 가치를 높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기여하고 삼광글라스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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