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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닛케이 “일본의 韓 수출규제, 中 반도체 생산 타격 불가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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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강제징용 문제로 촉발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가 중국 반도체 생산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반도체 공급의 한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 공급이 어려워지면 현지 반도체 생산이 줄고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메모리 시장 50~70%를 차지하는 한국 업체들은 일본에서 수입한 소재를 이용해 중국에서 반도체를 대량 생산해왔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에칭가스)는 3만6800t에 달했다.

중국 세관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고순도 불화수소는 4000t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을 경유해 들어온 일본제였다.

삼성전자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25%를, SK하이닉스는 D램 40%를 중국에서 각각 생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달 한국이 일본 정부의 화이트국가(수출 우대국가) 대상에서 빠지면 한국 기업이 중국 공장에 첨단 소재를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현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정국 기업 자급률이 10%에 불과한 만큼 한국 업체의 반도체 생산이 줄면 중국 기업이 자국산으로 부족분을 메우기는 어렵다.

한 현지 증권사 관계자는 “화웨이가 최대 타격이 우려되는 곳 중 하나”라며 “컴퓨터와 서버 제조회사 역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일본 제품과 품질이 비슷한 대체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일본 업체가 중국에 직접 수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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