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한국당 대표 "文정권, 구한말 쇄국정치같아…日 극복하는 실질적 극일 필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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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일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실질적 '극일(克日)'"이라고 2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을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력 향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황 대표는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 우리에게는 우리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 기업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우리 경제 상황은 모든 것들이 거꾸로 가는 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모건스탠리·ING 그룹 등 글로벌 민간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한은 전망치보다 낮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이 무너지면 일본과 싸워 이길 길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야당을 공격하기 위해 친일파 딱지를 붙인다고도 비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제징용 배상 관련 정부 입장과 사법부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친일파로 불러야 한다고 적은 것에 반박이다.

황 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본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잘못된 경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 다르면 죄다 친일파 딱지를 붙이는 것이 옳은 태도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 경제 보복) 사태가 20일을 넘어가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게 있느냐"며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국민 편 가르고 야당 공격에만 바빴다"고 규탄했다.

황 대표는 "기업들은 당장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고 말만 하면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겠느냐"며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이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고 간 구한말 쇄국 정치와 다를 것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이 튼튼하고 우리가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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