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해군, 혹서기 함정 생존훈련…“물불 가리지 않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강감찬함·문무대왕함 장병들, 진해군항 훈련장서 진행

머니투데이

17일 해군 천자봉함(LST) 장병들이 진해 군항 전투수영훈련장에서 전투수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우와 함정을 살리기 위한 길이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겠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강감찬함·문무대왕함 장병들이 혹서기를 맞아 함정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전투수영훈련’과, 함정이 화재·침수 등 비상 상황에서 전투력 복원을 할 수 있는 ‘손상통제 훈련’을 집중 실시한다.

수상함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는 훈련은 선체의 높은 곳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비상이함, 수영능력을 배양하는 전투수영으로 구성돼 있다. 손상통제 훈련에서는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훈련과 선체가 입은 손상을 복원하는 방수훈련이 실시된다.

해군 함정은 부대훈련지침과 계획에 따라 매년 6월에서 10월 사이 연 1회 이상 전투수영훈련장에서 함정 생존훈련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해군 강감찬함 장병들은 이날 진해군항에 바다와 같은 환경으로 조성된 전투수영 훈련장에서 전투수영을 실시한다. 해군은 “청해부대 30진으로 아덴만 출항을 앞둔 장병들의 협동심과 감투(敢鬪) 정신을 고양시키고 생존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강감찬함 장병들은 개인수영 능력의 숙달을 위해 구명의를 착용하고 함정의 가장자리를 묘사한 다이빙대에서 바다에 뛰어든다. 함정에서 투하한 팽창식 구명뗏목에 오르거나 4~5명이 한 조를 이뤄 수중 행군을 통해 안전한 수역으로 이동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머니투데이

17일 해군 천자봉함(LST) 장병들이 진해군항에서 실시된 전투수영훈련에서 팽창용 구명뗏목에 오르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무대왕함 장병들은 진해군항 손상통제훈련장에서 손상통제훈련을 실시한다. 오전에는 소화훈련장에서 유류화재 진화훈련이, 오후에는 방수훈련장에서 방수와 파이프 패칭(Patching·파이프 계통 손상시 응급처치) 훈련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후 훈련은 함정 선체 손상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시작된다. 문무대왕함은 신속대응반(조사반)을 통해 함정 파공(破空) 현황을 확인하고 방수반을 투입한다. 방수반은 각종 방수․패칭 도구를 활용해 파공 손상을 메우고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막는다.

해군 제8전투훈련단 82육상훈련전대장인 이광순 대령은 “함정 장병들의 생존능력과 함정의 전투력 복원 능력은 해군이 갖추어야 할 전투력의 마지노선이라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