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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존 볼턴, 1박2일 일정 방한…한·일 갈등 중재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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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의용·강경화·정경두 잇따라 만나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협의



세계일보

일본 도쿄를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왼쪽)이 22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연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3일 한국을 찾는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 카운터 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 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을 떠나 일본과 한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의 한·일 양국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볼턴 보좌관이 중재에 나설 것인지 주목 받는 분위기다.

일본을 먼저 찾은 그는 전날 오전 도쿄는 총리관저에서 카운터 파트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만났다.

다만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동맹 강화방안 논의 등을 주된 목적으로 방한한 만큼 중재에 적극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한일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해결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방한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다만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한·미·일 고위급 대화에 일본 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한일 정상이 모두 원해야 관여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뤄보면 그가 뾰족한 해결책을 들고 왔을지는 미지수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한에서는 협정 연장 시한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국방부는 애초 협정 재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일본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보복성 조치까지 예고하는 바람에 불분명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은 GSOMIA가 파기된다면 경우 한미일 안보 공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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