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23일 보도했다. 2019.07.2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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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보도된 건 73일만으로, 북미 비핵화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미대화 압박용'일 수 있다고 해석된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었다"며 "함의 작전 전술적 제원과 무기 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료해(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잠수함이 각이한 정황 속에서도 당의 군사전략적 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동서가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 부문으로 된다"며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무장 장비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올해 47번째 공개활동이며, 지난달 말 판문점 남북미정상회담 이후로는 4번째 공개활동이다.
특히 군사분야 공개활동으로서는 올해 들어 11번째로, 지난 5월10일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지도 보도(훈련은 9일) 이후 73일만의 보도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후 2~3주 내 열기로 한 북미실무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시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방문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2일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다고 보도한만큼 이 지역에서 잠수함 건조가 가능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조선소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가능 잠수함이 건조 되고 있다고 지난 6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추정한 조선소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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