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문재인 정부는 철없는 친일 프레임에만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는 그만 멈추고 제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상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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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 관계에서) 지금 가장 급한 건 외교적 해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정부·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일 강경 발언들과 관련, "사법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괴리를 메울 생각은 없고 오히려 청와대가 나서서 간극을 키우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극일(克日·일본 극복)은 커녕 대한민국을 영원히 일본에 뒤처지게 만들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극일' 의지가 있는지, 방법을 아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본 문제에 대한) 단기 해법과 중장기 처방도 구분 못하고 순서도 방법도 틀린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해 보겠다는 것이 고작 반일감정"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면 친일로 몰아가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의 추락 원인은 문 정권의 사회주의 실험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통렬한 비판이 나왔다"면서 "(블룸버그가) 한때 '아시아의 호랑이(Asian Tiger)'였던 한국이 이제는 '개집(doghouse)' 신세가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경제 담당 슐리 렌(Shuli Ren)의 칼럼 '세계에서 가장 뻣뻣한 중앙은행 중에 하나가 항복했다(One of the World’s Most Stubborn Central Banks Gives In)'에 실린 내용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3월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블룸버그 기사 제목을 인용해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달라"고 했고, 이에 여당이 강하게 반발했었다. 나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포퓰리즘 등 사회주의 경제실험으로 우리 경제가 끝모르는 추락을 하고 있다"며 "(문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이 정도까지 망쳐놨으면 이제라도 좀 정신을 차려야한다"고도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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