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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인영 "한국당, '추경 빌런' 아니길...자책골·팀킬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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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국당에 '악당' '괴짜' 의미하는 '빌런' 용어로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자유한국당은 일본에 저자세, 우리 정부에 고자세로 팀킬(team kill·같은 편을 해치는 행위)하지 말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국당 황 대표는 정부의 일본 대응과 관련해 친일과 반일을 가르는 것이 도움이 되느냐며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갔던 구한말 쇄국정책이나 다를 바 없다", "실질적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극일(克日)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우리 반도체 산업을 흔들려는 일본에 대응해 기술 독립을 마련한다는게 어떻게 쇄국정책과 같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일본 사태 이후 국내 소재·기술 산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증액 등 지원책을 추진중이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극일'이란 말로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를 포장하지 말라"며 "총성없는 경쟁을 하고있는 우리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쏟는 팀킬 행위를 멈춰달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이번 사태를 맞아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민의를 저버리는 한국당은 분명 '국민 공감 제로' 정당"이라고도 했다. 이어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을 지원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경 처리도 서둘러야 한다"며 "한국당은 속히 국민 뜻을 받들어 젊은이들의 표현대로 국회 빌런(villain·악당), 추경 빌런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도 "한국당이 선거 전략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금같은 떼쟁이 정당이면 중간층과 2030세대가 한국당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 (한국당은) 절대 선거에 승리하지 못한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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