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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코스피 2100선 회복에도 주식 비중 축소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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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내일의전략]반도체에 베팅한 외국인…통화 완화 기대감 유효할까

머니투데이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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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코스피 2100선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대형주, 전기·전자업종을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39%) 오른 2101.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87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8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 2583억원 △제조업 2425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업(3.70%)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금융업(1.03%) △증권(0.91%) △음식료품(0.72%) △화학(0.71%) △은행(0.71%) △철강·금속(0.70%) 순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6.13포인트(0.91%) 내린 668.6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021억원, 기관은 5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58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며 "애플 관련주 또한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피 2100선 회복에도 불구하고 향후 증시 전망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오전 장중 전일 대비 2300원(2.9%) 오른 8만700원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장에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400원(0.51%) 오른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반도체 재고 소진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된다면 반도체 재고 소진은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로 바뀔 수 있고, 단기 이벤트로 끝난다 해도 이미 실적 대비 주가 레벨이 과도하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주가 상승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현 수준에서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은 2100선 이상에서 주식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5일 ECB(유럽중앙은행)와 30∼31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최근 들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에 대한 우려와 이를 극복할 정책 동력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유럽, 일본은 이미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국면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 간 펀더멘털·정책 격차를 감안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약달러 국면 전개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진행될 경우 신흥국 증시를 포함 위험자산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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