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정개특위 위원장 셀프 사임한 심상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토사오정]

중앙일보

심상정 위원장(오른쪽)이 자신의 사임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상정 의원이 23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위원장 교체는 지난 6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협상에서 정개특위는 민주당이, 사개특위는 자유한국당이 각각 위원장직을 맡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이행이다.

심 위원장은 “오늘은 저에게는 좀 특별히 무거운 날이다. 노회찬 전 대표님이 돌아가신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노회찬 전 대표님이 비교섭단체로서는 최초로 교섭단체 대표가 돼서 제게 만들어주신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날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10월 24일 정개특위 위원장에 선임 됐다. 꼭 9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는 제게 특별하고도 무거웠다.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이후 처음 주어진 위원장 자리였고, 국회의원 3선 하면서 맡은 첫 번째 직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일보

홍영표 위원장 내정자(왼쪽 둘째)가 심상정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치개혁이었던 만큼 지난 9개월 동안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해왔다. 지난 9개월 동안 위원분들이 애써주셔서 어느 특위보다도 성실하게 특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선거제개혁은 순탄치 않았다. 여야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4당 합의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며 “위원장으로서 정치개혁 과제를 제 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게 못내 아쉽고 송구스럽다. 앞으로 정개특위원장을 새로 맡을 분이 국민 열망을 깊이 새기고 선거제개혁을 완수해줄 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정치개혁에 흠이 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심상정 위원장이 홍영표 위원장 내정자(왼쪽)를 바라보며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 위원장은 “한국당 위원들께도 부탁드린다. 한국당이 요구했던 위원장 교체 요구가 수용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적극 선거제개혁에 임해주시기 바란다. 8월 말까지 선거제 개혁안이 합의처리 되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위원장을 사임하지만, 앞으로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선거제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뒤 심 위원장은 “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이의가 진짜 없으세요?”라고 재차 묻자 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저 이의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는 “아쉬워서 그렇지.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의가 없으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며 의사봉을 두드리자 김성식 바른미래당 간사가 “이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심상정 의원(오른쪽)이 23일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에서 사임 한 뒤 김종민 민주당 간사와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 의원은 위원장직을 사임한 후 위원장 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안건 통과 때 고성을 지르며 말다툼을 한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 등 각 당 간사들과 포옹을 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중앙일보

심상정 의원이 23일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직에서 사임 한 뒤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와 포옹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심상정 위원장(오른쪽)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가 지난 4월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패스트트랙 관련 말다툼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23일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상정 의원이 위원장 사임을 한 뒤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와 포옹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 사임을 한 뒤 김종민 민주당 간사와 포옹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23일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상정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 위원석에 앉아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홍영표 신임 위원장이 심상정 전 위원장이 내준 자리에 앉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현동 기자

중앙일보

포토사오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