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안 최고위원회 상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권성주 혁신위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나서는 손학규 당대표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펼쳐진 몸싸움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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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장진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이 23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당의 현명철 전략기획홍보위원장·이기인 혁신위원회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이제는 손학규 대표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발표했다. 살인미수라는 표현까지 쓴 것은 묵과할 수가 없다는 당내 의견이 많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는 전날(22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손 대표와 퇴진파·혁신위원 사이에서 잠시 몸싸움이 있던 과정에서 장 실장이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밀었다고 지적했고, 이를 두고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또 현 위원장은 권 혁신위원이 넘어졌을 당시 취재진 앞에서 "장 실장이 밀어서 권 혁신위원이 넘어졌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혁신위는 이날 오전 정정보도문을 통해 "손 대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 실장이 끼어들었고, 손 대표는 장 실장 뒤에 권 혁신위원이 있는 줄 알면서도 장 실장을 밀어내 권 혁신위원을 넘어뜨렸다"고 바로잡았다.

장 실장은 "오히려 내가 휘청했는데 그걸 보고도 내가 '권 혁신위원을 밀어서 넘어뜨렸다. 살인미수다'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형식적으로 보면 이건 명백한 업무방해다. 거기서 누구를 밀고 나갔다고 하더라도 그건 정당행위"라고 반박했다.

다만 '당의 갈등 봉합'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얘기가 원만하게 합의가 되면 종결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 대표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 등과 일부 당원들은 이날 권성주·혁신위원과 현 위원장을 제명·출당시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손 대표를 향해 욕설과 폭력을 자행했다는 지적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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