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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채권-마감] 한은 총재, 추가인하 기대감 낮춰..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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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한국금융신문

자료=코스콤CHECK



채권시장이 23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 ECB 금리결정 대기로 등락폭이 제한된 가운데 이날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발언을 주목했다.

한은 등 관계기관의 업무보고는 나경원, 유승민 등 야당 위원들의 현 정부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 관련한 성토대회로 흘러갔다.

이 총재는 연내 추가금리 인하 관련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았고 "추가금리 인하 여부를 현재 상황에선 한발 더 나가서 말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시장은 반응했다.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돼 약세폭을 소폭 키운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함께 완화적인 재정정책도 강조했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의 폴리시믹스 발언에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부채비율이 주요 선진국 대비로도 낮은 수준임을 밝히면서, 정부의 재정정책 운영에 여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선물가격은 하락 흐름으로 전환한 끝에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10년 선물은 종가가 저가였다.

다만 대내외 경기 둔화, 주요국 도비시 스탠스 전환 등 채권쪽 호재 요인이 우위에 선 상황이기 때문에 밀리는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2틱 내린 110.73, 10년 선물(KXFA020)은 11틱 하락한 132.5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3323계약 순매수, 10선을 951계약 순매도했다.

국고3년물 19-3호는 민평대비 0.8bp 오른 1.340%, 국고10년물 19-4호는 0.8bp 상승한 1.470%를 나타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와 국회 기재위 위원들간의 질의 응답 관련한 이 총재 발언이 장내 움직임을 좌우했다"며 "이날 이 총재가 통화정책보다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하는 등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을 해 장이 약보합세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ECB 금리 결정이나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기로 장내 등락폭은 제한됐다'며 "이날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변동성이 나타났다. 한은 총재가 오후 발언에서 연내 인하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힌 영향에 종가가 저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8.11p(0.39%) 상승한 2101.45, 코스닥지수는 6.13p(0.91%) 하락한 668.6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87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023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0.60원(0.05%) 상승한 1178.9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ECB 통화정책회의 대기 관망세..오후 한은 총재 발언 등 영향에 약세폭 확대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틱 오른 110.76, 10년 선물은 5틱 상승한 132.7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미국채 수요를 키웠고, 장단기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했고,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는 관망심리로 등락폭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강보합으로 시작한 후 코스피지수 상승에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경제지표 등을 대기하는 관망세로 등락폭은 제한됐다.

오전 국채 선물은 한때 가격 상승폭을 넓히며 제한된 강세로 전환했다. 이주열 총재가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해서 성장률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시장은 한은 총재 발언을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져 아시아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가지수 상승, 한일 갈등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금리 상승, 하락 요인이 부딪치면서, 채권쪽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제한됐다.

오후 2시10분 기점으로 한은 총재와 국회 기재위 위원들간 질의응답 내용에 장내 변동성이 키워졌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은 독자적으로 결정해서 판단한다"며 "현재로선 추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 한발 더 나가서 말하기는 어렵다. 미중관계나 한일 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더욱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국경제가 기본적인 정책 관련해서 대전환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일본 수출 보복에는 한국의 스탠스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분기 GDP는 예측 범위 수준이다. 하지만 차후 한일간 갈등, 미중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등 불확실성 큰 것이 문제"라며 "2분기 GDP는 정부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민간부문 기여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한국경제는 하반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가 위원들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질문에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고, 시장내 과도했던 추가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며 채권시장은 이틀째 약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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