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건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김 위원장이 시찰한 잠수함은 SLBM 발사관을 늘린 새로운 대형 잠수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건조에 주력해 왔다. SLBM은 포착과 방어가 어려워 미국에 대응하는 대표적 비대칭 전력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6년 8월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신포급(2000t급) 잠수함은 발사관이 1개뿐인 데다 잠항 능력도 부족해 실전에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몇 시간마다 수면으로 떠올라 공기를 보충해야 해 감시망에 쉽게 포착될 수 있고 SLBM을 1발밖에 쏠 수 없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가능성도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전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사관을 2∼3개 갖춘 SLBM 탑재용 잠수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의도와 관련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초부터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한미 연합연습(19-2 동맹)을 시행하는 데 대한 반발과 압박성 행보로 해석된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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