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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엠파이어빌딩 가리지마" 129억원에 조망권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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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고급 콘도형 건물 입주민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조망권을 지키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1100만달러(약 129억원)를 주고 '공중권(air right)'을 사들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망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거액이 거래된 것은 전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업체인 엑스텔 디벨롭먼트는 기존 12층 높이 L자형 건물인 시티 프레리 빌딩 일부를 허물고 총 44m 높이 콘도를 지을 계획이었는데 시티 프레리 입주민들이 엠파이어 빌딩을 가리게 된다며 돈을 낸 것이다. 시티 프레리 빌딩 입주민들은 층수에 따라 비용을 차등 분담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을 갖춘 시티 프레리 빌딩은 엠파이어 빌딩 조망권 덕분에 예술가·연예인 등 유명인이 거주하는 건물로도 유명하다. 영화배우 메릴 스트리프의 남편이자 조각가인 돈 거머가 한때 살았고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도 이 건물 소유주였다. 최근 이 건물 한 가구 매매가격은 97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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