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수사한 한찬식(51·사법연수원 21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맡았던 차경환(50·22기) 수원지검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의 선배다.

한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떠나 죄송스럽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하면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지검장 역시 “검사장이란 막중한 직책까지 겁도 없이 맡아 짊어지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그 짐을 내려놓는다”며 “일장춘몽을 꾼 것처럼 딱히 남기는 것 없이 이렇게 검찰을 떠난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날 두 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25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취임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는 12명으로 늘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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