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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서울 24개 대학, 비강남권 25개 고교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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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논술·동아리·진로·진학 지도까지 ‘특화수업’ 진행

강남·북 교육균형발전 대책…시, 4년간 100개 고교 지원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진과 연구원이 비강남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드론 제작, 인문 논술 등 특화수업을 진행하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가 서울 25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주도로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건국대 등 24개 참여 대학을 정하고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5개 고등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매칭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각 고등학교에서 먼저 수립한 강의계획에 따라 특성에 맞는 대학과 짝이 이뤄졌다. 25개 고등학교 가운데 10곳은 대학과 1 대 1로 수업을 진행하고, 15개교는 다수 대학과 협력해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는 서울시가 강남·북 교육균형발전 대책으로 지난 3월에 발표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대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대학들은 고등학교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방과후학교, 진로·진학 지도까지 463개 특화수업을 연다. 서울대는 금천구 동일여고에서 ‘머신러닝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메이커 교육’ 수업을, 동작구 영등포고에서 ‘경제교과와 연계된 기업가 정신 탐구’ 수업을 진행한다. 세종대는 광진구 자양고의 동아리 활동 시간에 ‘미대 입시반’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 전문강사가 고등학교를 방문해 강의를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대학 시설·설비를 이용해 수업을 듣기도 한다. 수업은 1학기(4~7월), 여름방학, 2학기(9~11월), 겨울방학으로 나눠 열린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종로구, 용산구 등 20개 참여 자치구에 총 25억원을 교부했다. 시는 202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4년간 100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행 중인 대학 연계 고교 프로그램 중 우수한 프로그램은 연말 사례발표회에서 성과를 공유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 시내 우수 대학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고등학교에 투입함으로써 교육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고교생들이 평소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분야를 체험해보는 것이 적성을 찾고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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