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소 토너먼트 2019'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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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e스포츠 대회를 시작한지도 어연 7년 째다. 8개 지역 PC방에서 열렸던 '전국 비무연'에서 시작한 '블소' e스포츠는 '무왕결정전' 등 점차 그 스케일을 키워나가더니 한 중 대회였던 '용쟁호투'를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 까지 진출하게 된다. 2015년부터는 '블소 토너먼트'라는 이름의 정규 대회를 열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 9개 지역이 참여하는 월드 챔피언십까지 진행하며 점차 판을 키워갔다.;
이렇게 매번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던 '블소' e스포츠가 2019년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로 배틀로얄 모드인 '사슬군도'를 내세운 새로운 대회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1대 다수의 전투보다는 대전격투 형식 PvP를 지향하던 게임이 엄청나게 큰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 같은 변화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그리고 게임을 지켜보게 되는 유저들 입장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게임메카가 분석해봤다.
▲ 이번 '블소 토너먼트 2019'의 주 무대는 바로 '사슬군도'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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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그것도 배틀로얄로!
올해 '블소 토너먼트' 정식 종목은 사슬군도 단체전이다. 3인 1팀이 되어 사슬군도라는 한 공간에서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최후까지 생존하는 팀이 승리하는 배틀로얄이다. 배틀로얄답게 소모성 아이템이나 홍석근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수 아이템 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기장 대신 '천라지망'이라는 지역 내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총 30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한 조당 15팀이 속해서 함께 경기를 치른다.
▲ 전형적인 배틀로얄 방식의 대회 규칙을 제정한 '블소 토너먼트' (사진출처: 블소 토너먼트 2019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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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사슬군도는 배틀로얄이기 때문에 어찌되었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유저들은 초반에 각종 특수 아이템과 소모성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돌아다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소모성 아이템만 획득하고 상성상 유리한 직업 조합을 먼저 노리는 팀이 있는가 하면, 몸이 작은 린 족 위주로 팀을 구성하고 아예 도망만 치면서 아이템을 모으는 경우도 있다. 싸움에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처음 시작지점인 랜드마크가 달라지게 되며, 교전 시 최대한 빨리 팀원과 합류해 적을 일점사하고 빠른 속도로 합격기를 구사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팀 합과 전략만큼 더 중요해진 개인기량
▲ 천라지망을 통해 한정된 공간에서 교전을 펼치게 되기 때문에 개인기량은 더욱 중요하다 (사진출처: 블소 토너먼트 2019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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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종 소모성 아이템이 생기면서 새로운 연계기나 콤보가 추가됐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구사해야 하는 기술도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허공답보를 이용해 공중에 높이 솟아 오른 후 사령 투척으로 적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콤보다. 사령투척을 3단계까지 충전하면 한 번에 적을 일격사 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저격이란 개념이 없는 사슬군도에서 유일하게 적을 의문사 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홍석근을 이용해 천라지망으로 다수의 적을 날려버린 다던가, 주문 쿨타임 초기화 등의 아이템을 제때 사용해 새로운 콤보를 이어가는 등 보다 세밀한 콘트롤이 필요해졌다.
무엇보다도 비무의 재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되려 교전의 개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선수들의 긴장감이 오르고 시청의 재미도 유지했다는 점은 사슬 군도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일전엔 한 팀과만 결전을 벌이면 됐지만 지금은 최소 한 번 많을 경우는 10번 도 넘게 교전을 치르기도 한다. 게임을 진행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더 높은 교전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됐으며, 시청자 입장에서도 다수의 교전을 보는 재미가 생긴 셈이다.
▲ 선수들 입장에선 더욱 높은 교전능력과 확실한 팀합이 중요해 졌다 (사진출처: 블소 토너먼트 2019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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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장르만의 단점은 여전해
물론 대회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생기는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 특히, 배틀로얄 특유의 문제점을 거의 그대로 답습했다. 한 게임에 다수의 참가자가 게임을 치르다 보니까 모든 교전을 옵저버가 다 잡아줄 수 없으며, 전장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것도 거의 불가능 하다. 그러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슈퍼플레이를 놓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며, 누가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갔고 얼마나 유리한지를 파악할 수 가 없는 것이다.;
▲ 스타플레이어를 발굴하기 힘들다는 점도 배틀로얄의 단점 중 하나다 (사진출처: 블소 토너먼트 2019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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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적은 아이템 개수와 맵 크기에 비해 수가 부족한 랜드마크, 그로 인해 후반부 교전이 천편 일률적으로 고착된다는 '블소' 만의 문제점도 있다. 유저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은 허공답보와 사령투척으로 고정돼 있으며, 후반부에 작은 원 안에서 펼치는 싸움도 다수의 적을 천라지망 밖으로 던질 수 있는 홍석근 변신 아이템이 지나치게 유리해서 다들 해당 아이템을 아껴둔 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밸런스 적으로 더 유용한 아이템을 만들고 몇몇 아이템의 효율을 달리해 밸런스를 조정해야 한다.;
▲ 맵은 넓지만 랜드마크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사진출처: 블소 토너먼트 2019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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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게이머 모두를 위한 e스포츠
사실 7년이란 시간 동안 대전격투 방식의 e스포츠 대회를 유지해오던 '블소'가 한 순간에 배틀로얄로 선회한 데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블소'를 즐기는 유저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이 즐길 수 있을 만한 e스포츠 대회를 만들기 위해 큰 도전을 한 셈이다. 그만큼 이번 '블소 토너먼트 2019' 성과는 팬들은 물론 엔씨소프트와 국내 e스포츠 모두에게 중요하게 됐다. 올해를 기점으로 '블소' e스포츠가 글로벌로 큰 관심을 받는 국산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올해는 한국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더욱 대중적인 e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길 기원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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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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