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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격화 조짐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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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제공 =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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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 상무부가 반발하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고조되며 5일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했다.

5일 9시 9분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9포인트(0.71%) 내린 1983.9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상태로 출발한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격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영향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추가 관세를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은 부득불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며, 국가의 핵심이익과 인민의 근본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일체의 결과는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긍정적 행동을 전제로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 진전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경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지수는 장 초반 33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전일 제조업 지수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했던 데다, 무역전쟁 불안이 고조되면서 연준이 9월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는 강해졌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는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7월 고용이 16만4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6만5000명 증가에 소폭 못 미쳤다. 지난 6월의 신규고용은 22만4000명이 19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신규고용도 6만2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고용지표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 속에서도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우려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았던 점은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하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3000억달러에 달하는 품목은 총 3805개 품목으로 대부분 의류, 신발, 노트북, 휴대전화 등 소비재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관세 부과 시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단기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은 오르고 있지만,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증권, 운수창고, 은행, 금융업, 등은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억원어치와 145억우너어치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은 188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셀트리온이 4%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NAVER,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기아차, LG생활건강 등은 오름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22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8개 종목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1포인트(0.86%) 내린 610.39에 거래되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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