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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희토류 무기화 선언···"美 관세공격, 美소비자 짊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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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했다.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 정부가 희토류 카드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업계와 전격적으로 선언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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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물량의 80%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희토류 광산.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처]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관세 부과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협회는 중국 내 희토류 채굴 및 처리업체 300여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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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차준홍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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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미국도 희토류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제품은 물론, 군사용 레이더 같은 무기를 만드는 데도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도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의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는 기술자립 의지를 드러냈다. 화웨이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과 프로젝트를 제공하겠다"며 채용 공고를 냈다. 임금은 동종업계의 5배 수준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맞서 기술자립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사실상의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구글 등 미국 IT 기업들이 거래 중단 의사를 밝히자 화웨이는 스마트폰, PC 등에 쓰일 자체 운영체제(OS)와 반도체 칩 개발 등 기술자립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상하이 칭푸 지구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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