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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9일째 지중해 떠도는 스페인 난민구조선 39명 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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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난민 160명으로 늘어…장기 해상 체류에 인도적 위기 증폭

연합뉴스

2018년 12월 촬영된 스페인 난민구조선.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정박 항구를 찾지 못해 일주일 넘게 지중해에서 떠도는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의 난민 구조선이 공해상에서 난민 39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10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오픈 암즈 대표 오스카르 캄프스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난민 추가 구조 사실을 알리면서 "우리는 여전히 닻을 내릴 안전한 항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픈 암즈 선박에 탑승한 난민은 160명으로 늘었다.

앞서 오픈 암즈는 지난 1∼2일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124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 등이 모두 입항을 거절해 9일째 해상을 떠돌고 있다.

구조된 난민 가운데 만삭의 임신부를 포함한 3명은 의료 검진·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육지로 옮겨져 121명이 배에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난민 수용을 위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중재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별 소득이 없는 상태다.

오픈 암즈는 최근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정부 등을 상대로 EU가 구조선을 돕도록 촉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 구호단체 씨아이(Sea-Eye)에 의해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40명은 독일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3일 몰타에 입항했다. 난민들은 독일을 비롯한 다른 EU 회원국에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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