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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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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게임'훈련 돌입…北 "10일 발사체,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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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연합지휘소훈련 시작…김정은 "우월한 전술적 특성 가진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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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7..08.11. (사진=로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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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당국이 11일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검증에 초점을 맞춘 올해 후반기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투입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워게임)으로 진행하는 지휘소훈련(CPX) 방식이다.

한미는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측은 지난 5~8일 하반기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한 바 있다.

연합지휘소훈련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는다.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연합군사령부 체계를 시험하기 위해서다.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의 IOC 검증을 시작으로, 2020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2022년 5월 문재인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으나 북한의 반발과 비핵화 협상 등을 고려해 '동맹'이라는 표현을 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시나리오 중 ‘반격’ 부분이 제외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이전처럼 방어(1부)와 반격(2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北외무성 “대화기류 생겨도 북미대화지 남북대화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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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7..08.11. (사진=로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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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부터 남측을 강하게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전날 발사한 두 발의 발사체에 대해선 구체적인 명칭이나 특성을 언급하지 않고 ‘새 무기’라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명칭이나 바꾼다고 해서 훈련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앞으로 대화에 나서더라도 상대는 미국이지 남한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권 국장은 또 청와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언급하며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해 쩔쩔매며 만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데서 교훈을 찾는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자위권으로서 인정한 미사일 실험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군사적 긴장 격화니 중단 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허튼 망발’, ‘어리석은 행위’ 등 막말도 쏟아냈다.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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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7..08.11. (사진=로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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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됐다’며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5시34분과 5시40분경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의 고도를 48여㎞, 비행거리 40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돌아본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격구령을 내리자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을 터뜨리며 위력한 주체탄들이 자기의 탄생을 알리듯 눈부신 섬광을 내뿜었다”며 “새 무기체계의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요구가 완벽하게 현실화되었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지난 6일에는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고 각각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는 '새 무기'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명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군은 이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다른 무기체계로 보인다. 미국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의 ‘북한 버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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