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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LG화학, 전기車 양극재 사업 잰걸음… 신학철 부회장, 中 합작회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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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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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해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한 중국 화유코발트를 찾아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취저우시(衢州市)에 위치한 화유코발트를 방문, 천쉐화 회장과 현지 합작법인 사업 진행 과정을 점검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합작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다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합작사를 만들기로 한 중국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4월 LG화학은 화유코발트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들어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LG화학이 1,561억원을 출자,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된다. 833억원을 출자한 LG화학의 지분은 49%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원료 중 하나로,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든다.

두 회사가 합작해 만든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4만톤은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두 회사는 향후 수요 증가 시 연간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화유코발트에서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고, 또 합작법인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도 우선 받기로 하면서 LG화학은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ㆍ부품 수급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유코발트는 배터리 핵심원료인 정련 코발트 2만톤(2017년 기준)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과 유럽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 부회장은 “5년 후인 2024년까지 매출액을 지금의 두 배인 59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 중 절반을 배터리에서 내겠다”며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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