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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부산 미술계 "‘갑질 의혹’ 김선희 관장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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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술협회 등 기자회견
"공공미술관장 역할 망각" 김 관장 즉각 퇴진 촉구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장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 미술계의 비난과 반발이 거세다.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 등 부산지역 미술단체 34개는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관장은) 상식에 벗어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부산미술 문화계를 위한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부산의 미술 문화를 훼손하는 자는 공공미술관의 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관장은 기존 아트숍에 비치되어 있던 부산 작가의 작품을 쓰레기 취급하며 치우고,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자기 지인들의 소장품을 진열하게 했다. 부산 미술을 무시하는 시립미술관 관장은 필요없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산 지역 31개 미술단체 및 3개 시민단체는 지역 공공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망각하고 문화 권력으로 부도덕한 행동을 한 시립미술관 관장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관장은 미술관 내 기념품 판매점(아트숍)에 판매상품을 바꾸라거나 특정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라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트숍은 미술관 활동의 연장으로서 미술관에 어울리게 운영돼야 하므로, 관장에게 그 기념품 구성에 의견을 밝히고 사용자는 이를 따르도록 하는 허가조건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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