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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히말라야 시신 2구, 한국인 직지원정대원 확인…10년만에 가족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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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실종 故민준영·박종성 대원

직지원정대·유가족 등 3명 신원 확인

현지 화장 뒤 17일 10년만에 고국에

헤럴드경제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고(故) 민준영(오른쪽)·박종성 대원. [직지원정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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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지난달 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봉(해발 6441m) 북녘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 두 구가 2009년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대원 두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시신이 안치된 네팔 포카라 병원을 찾은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대원 1명, 유족 1명 등 3명은 시신의 신원이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43세) 대원임을 확인했다.

두 대원은 10년 전인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의 새로운 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2009년 실종 이후 10년 만이다. 직지원정대는 최근 네팔등산협회로부터 히운출리 북벽 인근에서 민 대원과 박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신은 지난달 23일 현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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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실종된 고(故)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사용했던 배낭 레인 커버가 시신 수습 현장에서 발견됐다. 배낭 레인 커버에는 박 대원이 직접 쓴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직지원정대 제공]


시신은 발견 당시부터 두 대원일 가능성이 컸다. 등산복 브랜드가 두 대원이 실종 당시 입었던 것과 동일하고 박 대원이 등반 도중 친필로 글을 적은 배낭 레인 커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박 대원은 배낭 레인 커버에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뜻의 영문 문구를 적었다.

두 대원의 시신을 확인한 박 전 대장 일행은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고 유구를 수습해 돌아올 계획이다. 입국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며 국내 장례식 절차는 추후 논의된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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