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경찰청 관계자 "집 안에서 일어난 사건에 진술 엇갈려…굉장히 어려운 수사"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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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프로파일러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진행한다. 다만 고유정과 고유정의 현 남편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내는 데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합리적 추론을 통해 결론을 지어야 할 사안이어서 난감하다”며 “진술 전문가나 프로파일링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확보한 정황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추론을 통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정의 현 남편 A씨의 친아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B군은 A씨와 한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찰은 고유정의 말만 믿고 제가 잠을 자다가 잠버릇으로 아들을 눌러 질식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만 고수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사건은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굉장히 어려운 수사”라며 “(밀폐된 공간인) 집안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의 증거를 모두 종합해 내외부 전문가와 고민의 고민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필요하면 경찰청 본청에서 절차를 밟을 수도 있고, 정리되면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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