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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제약·바이오 상반기 '보수왕' 임원 셀트리온 박성도 고문 '1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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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상반기 연봉킹] 셀트리온 스톡옵션 행사 덕에 상반기 임원 보수 10위권에 6명 포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고문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힘입어 16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14일 조선비즈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이 상반기 총 163억50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박 고문은 급여 2800만원, 상여금 2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160억3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셀트리온은 손영기 수석고문이 17억4700만원으로 3위, 이상준 수석 부사장이 16억 8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제약·바이오 업계 올 상반기 보수총액 7,8,9위도 모두 셀트리온과 관계사 임원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7위는 8억6200만원을 받은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이, 8위는 8억4600만원을 받은 하비에르 캄포사노(JAVIER CAMPOSANO) 셀트리온 상무가 차지했다. 김본중 셀트리온 이사는 7억3900만원을 받아 9위에 이름을 올렸다.상위 10위권에 6명이 셀트리온 계열 인사인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반기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셀트리온홀딩스(비상장)로부터 급여를 받는 관계로 이번에 제외됐다. 작년 상반기 7억원을 받았던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올 상반기 보수액이 5억원에 못미쳐 공시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올들어 실적 부진에도 임원들이 제약·바이오 업계 경영진 보수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1% 줄었다.

셀트리온측은 스톡옵션 행사로 이익 차익실현이 보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상반기 공시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박 고문의 올 상반기 보수액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를 기록한 배경도 스톡옵션 행사 덕분이다. 손영기 수석 고문과 이상준 수석부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27.8%, 26.4% 감소했다.

2위는 2001년부터 올해 초까지 18년간 삼진제약을 이끈 이성우 전(前) 대표이사 사장이 차지했다. 이 전 사장은 제약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올 3월 22일 퇴사한 이 전 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액은 총 98억117만원이다. 이 가운데 97.8%인 95억8400만원이 퇴직금이다. 삼진제약 퇴직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의거해 평균임금(7200만원)과 재직기간 및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한다.

조선비즈

셀트리온 인천 송도공장. /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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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올 상반기에 10억4700만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강 회장의 보수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10억 91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6위에 오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상반기 10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억9500만 원, 상여 6억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 대표는 상여금으로 28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 2공장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완공으로 연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산정된 상여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는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곤혹을 겪는 김 대표의 상여가 어떻게 반영될 지 불확실하다. 10위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로 7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집계는 여러 계열사에서 중복 수령한 금액은 합산되지 않았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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