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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스마트폰 압수당하자 게임기로 트위터 연결… 게임기도 빼앗기자 냉장고로 접속한 美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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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상' 소셜미디어서 화제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하자 게임기를 통해 트위터 접속을 하고, 게임기마저 빼앗기자 스마트 냉장고로 접속한 미국 십대 소녀의 사연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도로시(15)라는 소녀는 최근 엄마로부터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트위터에서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팬 활동에 빠져 있더니 급기야 음식을 만들며 유튜브를 보다가 불을 낼 뻔했기 때문.

트위터 친구들을 잃게 될까 걱정하던 도로시는 게임기 닌텐도 3DS를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한 뒤 '엄마가 휴대전화를 빼앗아 갔다. 여러분이 그리울 것'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엄마가 계정을 폐쇄하고 닌텐도 3DS도 압수하자 도로시는 다른 게임기 '위유'를 사용해 접속했지만 이마저도 엄마에게 들통났다.

도로시는 최후의 수단으로 엄마가 절대 '압수할 수 없는' 기기를 선택했다. 스마트 냉장고였다. 도로시는 트위터에 '트윗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냉장고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썼다. 도로시의 엄마는 냉장고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방법까지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윗이 1만2000회 넘게 리트윗되며 인기를 끌자 트위터 측은 '#도로시에게 자유를'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도로시 편을 들고 나섰다. 사촌의 아이패드로 가디언과 인터뷰한 도로시는 "모든 기기를 다 빼앗겼기 때문에 주변 사물들에 더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며 "여름 내내 따분해서 트위터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상황이) 굴욕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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