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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조국 재산 56억… 아내·자녀, 사모펀드에 74억 출자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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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청와대는 14일 장관급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일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는 2017년 한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총 74억4500만원 출자를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딸·아들은 학생 신분이라 특별한 소득이 없지만 어머니와 함께 출자 약정을 맺고 실제 5000만원씩을 납입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총 3건의 범죄 경력 기록 중 1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국 배우자·자녀 '사모펀드'에 74억 투자 약정

이날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 청문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배우자 등 가족 재산을 합쳐 총 5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사모펀드 투자였다. 조 후보자 배우자 정모(57)씨는 67억4500만원, 딸(28)과 아들(23)은 각각 3억5000만원씩 출자를 약정했다. 이 회사의 출자 약정금 총액은 100억여원이다. 조 후보자 배우자와 두 자녀가 이 펀드 약정금 총액의 75%가량을 내겠다고 한 것이다. 실제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9억5000만원, 딸·아들은 각각 5000만원을 납입했다. 조 후보자 딸은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이고, 아들은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선 "조 후보자 측과 사모펀드의 관계, 자녀의 자금 출처에 의문이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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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이 외에도 본인 명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10억여원)와 예금(6억원), 배우자 소유 서울 성북구 상가(7억9000여만원)와 예금(27억여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지난 2017년 11월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남동생의 전 아내 조모씨에게 판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며 '1주택'을 권장할 때였다. 다주택자를 벗어나기 위해 전 제수(弟嫂)인 조씨에게 집을 판 것처럼 꾸민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급하게 처분해야 해 전 제수에게 팔았다"며 "증빙 서류가 다 있는 실제 거래"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지난달 말에는 조씨가 소유한 해운대 빌라에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 빌라엔 조 후보자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1993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국보법 위반 확정판결을 받은 사실도 추궁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며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고 했다.

◇한상혁, 전과 3건 중 1건 '비공개'

한상혁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전과 기록 3건을 신고했다. 1986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993년 향토예비군법 위반 건과 1987년 전과 등이다. 그런데 1987년 전과는 '형 실효 사면'을 이유로 내용을 비공개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음주운전 전과를 특별사면을 이유로 비공개해서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 재산은 총 7억5000여만원이다. 그는 '한국피엔지제약' 2만주(약 1000만원), '에스에스애니멘트' 4000주(약 2000만원) 등 비상장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야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후보자는 진보 언론 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 출신이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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