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례 자문회의 거쳐 2020년 교체 / 단청 안료는 전통 소재 쓰기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4일 광화문 현판 바탕은 검정,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 안료는 전통소재를 쓰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체를 위해 시범적으로 제작된 광화문 현판. 문화재청 제공 |
새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인 기존 현판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된다. 20차례의 자문회의, 연구 용역 등을 통해 현판 규격과 글자 크기, 색상, 글자 마감(동판 위 금박) 등을 검토하고,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소장 고사진(1893년경)과 일본 와세다대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년)를 참고한 결과 원래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를 썼음이 드러났다.
궁능유적본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단청에 쓸 전통소재와 현대소재 안료를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총 10차례 시험했으며,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현대소재보다 변색, 탈색이 두드러진 주홍색·황색 전통안료 부분은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결정한 안료와 색으로 현판을 칠하는 작업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현판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내년 이후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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