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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일본산 수입식품 5t 방사능 검출돼 반송…"검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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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등 가공식품서 세슘 나와/ 2015년엔 농산물에서도 검출/ “방사능 검사 강화해야” 목소리

세계일보

일본 방사능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 안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도 5t가량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된 일본산 수입식품은 5t이다.

반송된 것은 모두 가공식품이었다. 소스, 과자, 초콜릿, 맥주, 과실주 등 수십 가지가 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달 초 계피분말에서 3㏃(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3월 볶은 커피와 수산물가공품에서 각각 2㏃/㎏, 1㏃/㎏의 세슘이 검출돼 반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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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다. 세슘 기준치는 100㏃/㎏이지만, 소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기타핵종에 대한 검사증명서를 추가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된 양은 2011년에는 61t, 2012년 74t에 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2014년 30t, 2015년 15.1t이었다가 2016년 1t, 2017년 0.3t, 2018년 0.4t이었다. 2014∼2018년 5년간 총 46.8t으로, 연평균 9.36t 수준이다.

가공식품에서 방사능이 나와 돌려보낸 것이 11.8t이었다. 수산물에서는 2014년 20t이 검출된 이후 없었다. 2015년 농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돼 15t이 반송됐다.

다양한 식품에서 방사능이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고, 일본산 식품 수입도 최근 다시 늘고 있는 만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식약처 수입식품 검사연보를 보면 일본산 수입식품 신고 물량은 2014년 9만6000여t에서 2017년 18만3000여t으로 늘었다.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으로 식품, 폐기물 등 일본 수입 물품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치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방사능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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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95%↓ 오토바이 76%↓… 日제품 수입 ‘뚝’

일본산 불매운동에 따른 수입 감소 품목이 자동차·주류 등에서 전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제품 수입 비중이 높은 오토바이와 낚시용품, 담배 등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대일본 주요 품목별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 관련 제품과 낚시용품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6.3%,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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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관련 제품의 경우 지난해 7월 수입액이 689만4000달러에서 지난달 163만6000달러로 4분의 1토막이 되었다. 전월 수입액 334만6000달러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51.1%)으로 줄었다.

낚시용품도 지난달 수입액이 438만8000달러로 전년도 509만2000달러에 비해 13.8% 감소했다. 전월 468만8000달러보다도 6.4% 감소했다.

담배 수입액은 5만6000달러로 전년 동월 113만4000달러보다 9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7월 일본 담배 수입량이 다른 달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불매운동 영향이라고만 할 수 없고 여러 요인이 혼재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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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수입액은 6573만9000달러로 전년 동월 9978만2000달러에 비해 34.1% 감소했다. 전월 6573만9000달러에 비해서도 17.2% 감소했다.

맥주를 포함한 주류도 지난달 수입액이 574만7000달러로 전년 동월 862만3000달러보다 33.4% 감소했다. 전월 1013만4000달러보다는 43.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일본 패스트패션 기업 ‘유니클로’ 불매운동 속에서도 의류 수입액은 685만8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7% 증가했다. 가전제품 수입액도 2214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 2093만7000달러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경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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