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가 공포영화 '암전'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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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서예지(29)가 스크린 첫 주연작이자 공포영화 ‘암전’으로 올 여름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시원한 웃음소리와 털털한 성격이 매력적인 서예지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서예지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에서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공포영화 신인 감독 미정을 연기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도살자’(2007) 김진원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공포영화에 경도된 공포영화 감독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폐극장을 통해 공포를 선사한다.
서예지는 ‘암전’을 본 소감을 묻자 “시나리오 그대로 나왔다. 배우들이 대역 없이 생동감 있게 했다. 눈도 빙의 될 때만 CG다. 실제 거의 분장을 하고 했다. 영화를 보니 고생한 게 그대로 나와서 눈물이 나오더라”며 “보면서 제 몸이 아프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나리오가 독특했어요. 공포영화를 찍는 감독이라는 소재가 독특하고 캐릭터가 신선했죠. 감독님과 대화를 했는데, 감독님도 신선하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됐죠. 생동감 있는 공포영화라는 점이 뭔가 끌렸어요. 공포영화는 원래 좋아했어요.(웃음)”
서예지는 직접 귀신 목소리까지 연기하며 열정을 쏟았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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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크린 주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서예지는 “주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감독님을 믿고 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이고 믿음이 갔다”며 “폐극장에서 먼지 마시고 실제로 직접 소화해야 하는 신들이 많아 몸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예지는 대역 없이 뛰고 구르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미정이 되기 위해 100%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회색 머리를 위해 탈색만 10번을 했다. 특히 김진원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역할에 몰입했다.
서예지는 “외관적인 건 감독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옷도 거의 안 갈아 입었다. 감독님이 회색 머리를 좋아하셔서 탈색만 10번을 했다. 메이크업도 안 했다. 선크림이라도 바르고 싶었는데, 세수하자마자 주근깨 분장을 해야 했다”며 “저도 화면에 어색하지 않게 나왔으면 싶었고, 피폐하게 나오길 바랐다. 감독님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감독님이 배우에게 궁금한 게 많아요. 그런데 저는 감독님에게 궁금한 게 많았어요. 정말 질문을 많이 했죠.(웃음) 뭘 좋아하는지, 어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지 등을 물었어요. 감독님은 공포영화 보고 고양이 영상을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미정이를 감독님이 그린 거라 많이 물어봤어요.”
서지예는 `암전`에서 호흡을 맞춘 진선규를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칭찬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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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는 극 중 귀신 목소리도 직접 연기했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이 귀신 목소리를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이 깊은 분이라 이유를 여쭤봤다. 답을 듣고 나니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 미정이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암전’은 괜찮은 영화다. 기계로 만진 게 아니라 진짜 제가 낸 목소리다. 느리게도 해보고 목도 졸라보고 끽끽 소리도 내보고 별 걸 다했다. 아무것도 없는 녹음실에서 했다. 정말 리얼 생동감 그 자체인 영화”라며 ‘깨알 홍보’를 이어갔다.
서예지는 함께 호흡을 맞춘 진선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서예지는 진선규에 대해 “정말 좋았다. 배려의 아이콘이다”며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줬다. 위로도 해주고 대화도 많이 했다. 같이 연기해서 행복했다. 저희 스틸을 보면 웃는 모습이 많이 찍혔더라. 그래서 홍보팀이 스틸 고를 때 고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3년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한 서예지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해줘’ ‘무법 변호사’에 이어 공포영화 ‘암전’까지 ‘열일’했다. 또한, 영화 ‘양자물리학’과 ‘내일의 기억’으로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서예지는 열정을 받는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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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일’의 원동력을 묻자 “저 자신”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안에 있는 열정이다. 끝까지 하고자 하는 게 그렇다. 지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제 자신이 원동력”이라며 “늘 최선을 다한다.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다. 몸이 다치더라도 하려고 한다. 열정이 과도하다. ‘암전’ 찍을 때도 아픈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이든 흥행 여부를 떠나서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암전’하면서 소리도 질러보고 안 해 본 것도 도전해봤어요. 그래서 애틋해요. 리얼하고 생동감 있는, 올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어떤 캐릭터들 이질감 없이 하고 싶어요. 저희는 평가받는 직업이니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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