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 사거리 전광판에 일본제품 불매운동 광고가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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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최근 한 달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여 간 절반 넘게 급감한 것이다.

이번에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에 98억5000만원으로 집계돼 그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부터는 70억5000만원으로 감소, 셋째 주 매출액은 60억8000만원으로 확 줄었다.

이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대체로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감소세는 뚜렷했다. 2018년 6월 마지막 주 일본 브랜드 신용카드 매출액은 85억원, 7월 셋째 주는 101억1000만원, 7월 넷째 주는 95억3000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나 줄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감소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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