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61만원에서 7월 넷째 주에는 49억8225만원으로 줄었다. 한 달 만에 매출액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번에 집계한 일본 브랜드는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 주요 브랜드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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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은 대체로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 매출액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이라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이다. 작년 7월 넷째주에 이들 일본 브랜드에서 신용카드 매출액은 95억3496만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도 역시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유니클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에 59억3893만원이었다. 그런데 7월 넷째 주에는 17억7332만원으로 감소했다. 무려 70%나 매출이 감소했다.
무인양품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6억5661만원에서 2억7109만원으로 감소했고, ABC마트 매출액은 36억3163만원에서 29억3468만원으로 줄었다. DHC는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크지 않은 탓에 매출액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긁은 국내 신용카드 결제액도 크게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의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에 164억7765만원에서 7월 넷째 주에는 133억7795만원으로 감소했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에서 긁은 카드 매출액이 42억6497만원에서 29억1881만원으로 감소해 감소폭이 30%나 됐다. 다른 도시에서의 카드 매출액도 조금씩 줄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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