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 사다리 차선 안돼”
“도쿄올림픽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 갖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향해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라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하다.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다”라며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고 일본이 우리에게 가한 경제 보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길로 나온다면)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0년에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라며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반겼다.
이어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