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라면서도 각종 사적 통화, 메시지 등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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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제가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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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의힘 입당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많은 메시지를 받았는데, 김건희 여사가 일일이 답장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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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하루종일 사람들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갖고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아내가)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미쳤냐,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 그랬더니, "사람들이 지지하는 사람들, '이런 것 좀 잘해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습니다'라든지 '잘하겠습니다'라든지 잘 챙기겠습니다'라든지 담을 해줘야 하는 것이지 이분들이 다 유권자인데 자발적으로 문자가 들어오는데 거기에 대해 답을 하는 거 같은 선거 운동이 어디 있냐" 그러면서 잠을 안 자고 완전히 낮밤이 바뀌어가지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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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으면 잊지 못하는 아내의 성품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추후 공개될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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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인연을 딱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된다는 것을 갖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이게 나중에 막 무분별하게 이런 것이 언론에 까지고 이럴 거란 생각을 그때 못했던 것 같은데, 이게 전부 제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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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방식을 바꿨어야 하는데 다양한 민심을 듣기 위해 대통령 취임 전부터 쓰던 휴대전화를 자신과 김 여사 모두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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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들 하고도 크게 국가 안보나 저게 아닐 때는 그냥 제 휴대폰을 쓰고요. 제 휴대폰으로도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문자가 들어옵니다. 제가 시간 날 때 죽 읽어봅니다. 바쁠 때는 그냥 다 지우라고 할 때도 있지만, 주말에 같은 대 읽어보면 저에 대해서 아주 상욕을 하는 분도 있고 '정신 좀 차리라'는. 그걸 저는 여론의 한 지표로서 정제되지 않은 그런 걸 보는데요. 그래도 지금도 하여튼 휴대폰 없애라는 분도 많거든요. 모르겠어요. 워낙 오래 쓴 번호라 아까워서 그런 마음도 있겠지만, 사실 제 처도 휴대폰 바꿨어야 되고요. 또 누구를 통해서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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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논란이 불거진 만큼 조치를 취하고, 김 여사에 대해서도 제2부속실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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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2부속실장은 발령을 냈습니다. 제2부속실장 같이 일할 직원들도 금명간에 뽑을 것이고, 제2부속실 사무실도 지금 거의 공사가 끝났죠? 그런 것들을 잘하면 리스크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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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김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서는 사실상 추가 활동 중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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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인 저나 핵심 참모들이 판단할 때 이거는 국익이라든지 이런 거와 관련해서 '꼭 해야 된다' 하는 거 아닌 것은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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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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