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회서 일부 작가 전시철회 요청
"검열받은 작가에 대한 연대 표명"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국제예술에 전시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NHK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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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위안부 소녀상 전시가 취소되자 해외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올해 트리엔날레는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일환으로 위안부 소녀상 등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작품들이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기획전은 극우 세력의 반발과 협박 등으로 사흘 만에 중단됐다.
아사히신문은 해외 작가들 11개 팀이 자신의 작품 공개를 보류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작품 전시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2개 팀은 이미 전시를 취소한 한국의 박찬경·임민욱 작가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기획전 취소를 검열이라고 비판하면서 "검열을 받은 작가에 대한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전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상의 이유로 전시를 중단했다는 주최측의 주장에 대해선 "경찰 등 당국이 스태프와 관람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예술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큐레이터인 페드로 레이예스도 서명했다.
또 미국의 탐사보도센터(CIR)도 기사를 내고 애니메이션화한 동영상 작품의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의 전시실에는 로프가 설치돼 아무도 입장할 수 없게 돼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 일대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로 올해 행사는 지난 1일 개막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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