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주주의에 이어 유권자들이 중시한 2번째 정책 분야
인플레 타격 심각했던 유권자층일수록 트럼프에 압도적 지지 보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모방한 틱톡 박스를 들고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6.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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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4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가른 주요 이슈는 경제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바보야, 경제만이 아니야.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략가 제임스 카빌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을 응용한 제목이다.
로이터는 경제에 대해 널리 퍼진 불만이 공화당 측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측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앞선 주된 이유였다고 짚었다. 앞서 유권자 절반은 미국 경제가 4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한 바 있다.
에디슨리서치가 실시한 전국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3명 이상은 경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민주주의'라고 답한 35%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주요 정책분야다. 경제를 주요 관심사로 꼽은 유권자 중 79%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재정 안정도 유권자들이 트럼프 쪽으로 기운 요인으로 꼽혔다.
절반 이상의 유권자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중간 수준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고, 4명 중 1명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 중 전자에 속하는 응답자들은 50%(트럼프) 대 47%(해리스)로 표가 갈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후자에 속하는 응답자는 73%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은 유권자일수록 트럼프를 지지한 셈이다.
또 전국 유권자의 45%는 4년 전보다 현재 가정 내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했다.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유권자층의 80%는 트럼프를 선호했다.
한편 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소속 수잔나 스트리터는 달러 강세 흐름이 트럼프가 주장한 세금 인하·관세 인상·이민 규제 강화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모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추후 몇 년간 이자율을 더욱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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