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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임형주 "올해 '광복절 경축식' 남달라..큰 책임감으로 무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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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천안 내려가..세 차례 리허설 등 완벽준비

한복 입고 무대 올라.."결연한 의지 보여주고파"

이데일리

팝페라테너 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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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가기념식 행사에 다수 참석했지만, 올해 ‘광복절 정부경축식’은 남달랐습니다.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수화기 넘어 들려온 팝페라테너 임형주(33)의 목소리에는 행복함이 묻어났다. 그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 초청돼 6곡으로 편성한 창작구성곡 ‘광복환상곡’을 선보였다. 가수 소향,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함께 11시께 무대에 오른 임형주는 충남지역 교향악단· 합창단과 완벽한 호흡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임형주는 무대에서 ‘그날이 오면’을 홀로 불렀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심훈이 기미독립선언일을 기념해 쓴 대표적 저항시 ‘그날이 오면’을 가사로 채용한 곡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인용한 두 편의 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임형주는 ‘광복환상곡’ 무대를 위해 지난 14일 천안에 미리 내려가 준비했다. 전날 저녁 세 차례에 걸쳐 총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라섰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 무대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랭한 시기여서 독립의 역사성·상징성을 지닌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이날 행사는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임형주에게도 이번 무대는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일본이 계속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행동하고, 이로 인해 한-일 관계에 ‘냉각기류’가 흐르는 걸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무척 속 상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고취돼가는 시점에서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받은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턱시도 대신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도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며칠 전부터 15년 전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던 광복절 정부경축식에서의 노 전 대통령 경축사를 몇 번이고 돌려 봤다”면서 “광복절의 의미와 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뭉클한 마음을 갖고 무대에서 노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임형주는 이날 여덟번째 디지털 싱글음반 ‘어 뉴 로드’(A New Road)를 발표했다. 임형주는 독립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구자들인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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