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AP/뉴시스】 에밀리아노 살라를 추모하는 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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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가 비행기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영국항공사고 조사국(AAIB)의 보고서를 인용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살라의 혈액 내에서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살라의 혈액 내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OHb) 수치는 58%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석탄이나 석유 등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데, 과호흡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산화탄소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면 COHb가 체내에 생성된다. COHb 농도가 40%를 넘어가면 시각장애 등을 유발하고 50%가 넘어가면 혼수상태가 된다. 60% 이상이 넘어가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BBC에 따르면 살라 뿐만 아니라 조종사 데이비드 이봇슨 또한 일산화탄소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봇슨의 시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살라는 지난 1월22일 프랑스 낭트에서 파이퍼 PA-46 경비행기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 카디프로 가던 중 올더니섬 인근에서 실종됐다. 이후 영국 경찰에 의해 시신이 수습되면서 공식적으로 사망 확인이 이뤄졌다.
당시 프랑스 리그1 낭트 소속이던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로 이적이 결정된 후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낭트에 잠시 들렀다가 카디프로 이동하던 도중에 참변을 당했다. 비행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살라 유가족 측의 다니엘 맥호버 변호사는 "가족은 비행기 결함에 대해 기술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일산화탄소가 어떻게 기체 내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비행기 잔해 인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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