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랫동안 사용해 온 일본식 표현과 한자 농업용어 등을 순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표현을 청년농부와 귀촌·귀농 농업인, 관련 단체, 도민 등에게 사용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 농업에서 쓰이는 대부분 일본 용어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행정관청 및 농업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쌀 품종인 히토메보리, 아끼바레, 고시히카리 등이 우리 농업 현장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역시 둥근 과일이나 채소의 크기를 말할 때 '다마'라는 말을 쓰고 출하용 상자에 든 농산물을 칭할 때 '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다마네기'(양파), '낑깡'(동귤), '다대기'(양념), '오뎅'(어묵), '사시미'(회), '닭도리탕'(닭볶음탕), '다꽝'(단무지) 등이 있다.
도는 이와 별개로 한자어 사용과 농업인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행정용어 등에 대해서도 순우리말로 순화한다.
구체적으로 농업기반분야 28개, 농작물 분야 28개, 재배기술 40개, 축산분야 13개 등 109개를 우선적으로 순화하기로 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관정→우물로, 한발→가뭄으로, 선과→과일 고르기 등이 대표적이다.
도는 매월 '이달의 순 우리말' 농업용어를 5개씩 선정해 해당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흔히 쓰는 말과 농업용어로 생각하기 어려운 한자어 다섯 단어(시비, 수도, 위조, 도복, 천식)를 선택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추 국장은 "일본식표기, 한자어 등 어려운 농업용어를 사용하면 농산업 자체가 어려운 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도민이 쉽게 배우고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 용어로 순화 사용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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