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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文대통령 연설, 불매운동 자제 촉구?"…日매체의 아전인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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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수준높은 국민의식에 호소, 불매 자제 촉구"

산케이 "징용판결 해결 거부, 한일관계 개선 어두워"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8.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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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 74주년 기념식 연설 내용에 대해 일부 일본 매체가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두 나라(한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에 호소한 것을 언급하며 이 발언은 최근 한국에서 퍼지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자제를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일본과 대화·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건 더 이상의 대립 격화를 회피하려는 의도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고위 관리로부터 '한일 관계를 빨리 개선하라'고 요망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던 것도 의식했다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또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에서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한국 내에서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둔 문 대통령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또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부로서 적극적으로 해결에 관여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일관계 개선 전망은 어둡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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