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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백악관 2.5m 울타리‥투·개표소엔 방탄유리·저격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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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년 전 미국 대선 직후엔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였죠.

이번에도 폭력 사태가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백악관 일대에는 일찌감치 울타리가 세워졌고, 미리 방탄유리가 설치된 일부 투개표소에선 저격수 투입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백악관 일대가 거대한 요새로 변했습니다.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한 2.5미터 높이 철제 울타리가 빼곡하게 둘러쳐진 겁니다.

워싱턴D.C. 일대 매장의 출입문과 창문에도 나무 널빤지가 빈틈없이 붙어있습니다.

대선 투표일을 전후해 혹시 있을지 모를 폭동 사태에 미리부터 대비하는 겁니다.

[뮤리얼 바우저/미국 워싱턴D.C. 시장]
"우리는 워싱턴D.C.를 안전하게 지키고, 시민과 방문객들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으로 지난 대선에서 재검표까지 했던 피닉스 일대도 비상입니다.

선거 요원들은 드론을 24시간 내내 띄워 개표소 주변을 샅샅이 순찰하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저격수를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러스 스키너/마리코파 카운티 보안관]
"저격수가 화제가 되고 있으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저격수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창문을 방탄유리로 교체하고 현장 요원들에게 비상벨까지 지급한 투표소도 상당수입니다.

모두 4년 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에 화들짝 놀라 마련한 조치들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년 전 대선 불복 사태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래리 사바토/버지니아대학교 교수]
"만약 아무런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쪽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선이 조작됐다고 믿는다고 한다면요. 국민의 절반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선거인단이 모여 투표 결과 대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긴장 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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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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