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 텍사스 엘패소(El Paso)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로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 11∼13일(현지시간) 등록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3%였다. 이는 7월(46%)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전월(51%)보다 5%포인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였던 지난 2017년 10월 57%와 비교하면 고작 1%포인트 모자란다.
구체적으로 전체 남성 응답자의 53%, 백인 남성의 43%, 무당파 응답자의 64%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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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았던 것에 대해 지난 3∼4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두 건의 총기난사로 모두 31명이 숨진 것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텍사스주 엘패소 총격의 경우 인종차별이 배경이 된 것으로 조사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최근 총기난사 사건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총기난사로부터 덜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유권자도 46%에 이르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답변이 59%로 ‘나라를 단합시키고 있다’는 답변(31%)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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