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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최기영 후보자 "학회부실 확인 어려웠고 검증시스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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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제자와 공저자로 된 논문이 ‘부실 의심’을 받는 학회의 학술대회에 투고됐다는 주장에 대해 “부실학회라고 단정짓기 어렵고 당시 검증시스템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과학계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가 지도학생 1명과 함께 수행한 논문이 부실학회로 의심받는 '국제 학술·연구·산업연합(IARIA)'이 지난 2013년 3월 개최한 학술대회에 발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 주제는 컴퓨터 회로 설계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연구주제의 특이성에 비춰 해당 학술대회는 적절해 보였으나,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지도교수인 본인의 잘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IARIA 관련 학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도학생이 학회로부터 사전 리뷰를 받고 참석해 논문을 발표한 정상적인 학술활동이었다고 알고 있다”며 “논문 투고가 이뤄진 2012년 11월 당시로서는 부실학회 여부를 의심하기가 어려웠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립과천과학관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2019.08.12. [사진=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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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실제, 세계적으로도 부실학회가 문제가 된 것은 미국이 오믹스(OMICS)를 제소한 2016년 무렵이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와셋(WASET), 오믹스(OMICS)가 문제가 됐다.

최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실학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의 경우 오믹스 관련 학회에 참석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며 지명이 철회됐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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