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사흘 앞둔 15일 오후 DJ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국방위원장이 2000년 남북공동선언문에 합의한 후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 2019.8.15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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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DJ 서거 10주기를 사흘 앞둔 15일 "일본 정치가 우경화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선언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물거품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기념 사진·영상전을 찾아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전체의 안정·공동번영을 위해 심기일전의 각오로 담대한 도전을 해라, 정부 힘만으로 모자라다면 국민들까지 나서서 총력전을 벌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김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사죄한다'고 명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한·일 양국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열어가기로 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본의 아베 총리 세력까지도 겉으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당시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다,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역사적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15 공동선언 당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 대표상임의장은 "작년부터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이 보여서 희망을 가졌는데, 아직까지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16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홀에서 열릴 '아! 김대중, 그의 삶과 사상' 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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