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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발만 담그겠다"던 20대, 파도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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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일행들과 소주 4병 나눠마시고 해변 산책하다 사고 당해]

머니투데이

15일 오전 0시3분쯤 울산 동구 주전몽돌해변에서 20대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과 소방당국이 해안 수색작업을 벌였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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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전몽돌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내려간 20대 남성이 실종 1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25분쯤 울산 동구 주전몽돌해변 해상 레저시설 앞에서 실종된 A씨(27)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실종 지점에서 약 40m 떨어져 있었다.

해경에 따르면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주전 소재 펜션에서 14일 오후 4시부터 일행 2명과 소주 4병을 나눠 마셨다. 이후 15일 오전 0시3분쯤 바람을 쐬기 위해 해변을 거닐던 중 "발만 담그겠다"는 말과 함께 물가에 발을 디뎠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떠밀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접수 이후 경찰, 소방구조대 등 100여 명이 수색을 벌였으나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A씨는 실종 1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들의 신원 확인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A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울산에는 태풍 크로사의 직간접영향으로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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